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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불법으로 버는 돈으로 당당하게 사는 한 IT 사업가

출처 : 지식백과 테헤란로. 글 내용과 무관

[뉴스보이] 기자 생활을 하다가 알게 된 대표가 있다.

강남 테헤란로에 있는 멋진 건물에 화려한 인테리어, 족히 100여 명은 되는 듯한 직원들

처음 봤을때는 성공한 사업가로 보였다.

 

하지만 그 실체를 알게 되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 회사에 근무하는 경영진 중에 한 분과 술자리를 갖게 된 적이 있는데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

 

그 회사의 자금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불법을 하는 업체에 프로그램을 납품하고 별도로 몇 군데는 직영 운영을 한다는 것이다.

그럼 지금 내가 알고 있는 회사는 불법 프로그램을 만드는 곳이냐 물었더니 그건 아니라고 했다.

글로벌 사업을 위해 라이선스 취득, 플랫폼 개발, 마케팅을 한다고 했다.

이해하자면 불법으로 버는 돈으로 양지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 놀라운 이야기도 들었다.

직원의 상당수는 최저 임금으로 신고하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받고 있다고 했다.

엄연한 탈세 아닙니까? 물었더니 직원 입장에서 좋은 거 아니냐는 답변을 들었다.

현재 회사의 매출이 미미한 상황에서 현금 흐름이 투명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걸리면 직원들도 다 뱉어야 할 텐데 그런 걱정은 하지 않나 보다.

 

지금 회사의 직원들은 이런 배경을 아는지 물었더니 대부분은 알고 있을 거라고 했다.

내가 그래도 명색이 금융투자 분야 전문 기자인데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 의문이 들었다.

본인들은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어필하고 싶어서 그런 것이었을까?

 

이때가 4~5년 전이다.

얼마 전 강남에 나갈 일이 있어서 커피 한 잔 얻어 마시러 갔더니 전보다 직원이 더 늘고 법인도 더 늘렸다고 한다.

매출은 얼마나 됩니까? 물었더니 아직 본격적으로 마케팅, 영업은 하지 않고 조만간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라고 했다.

 

현직이고 젊은 혈기였다면 얼마나 좋은 기삿거리인가 생각이 들었다.

다만 이런 이슈들은 내부고발자가 아니면 증거를 확보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에 외부에서는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탈세 신고포상금만 해도 엄청날 텐데 내부 경리 직원들 단속을 잘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쓴웃음을 지었다.